검색결과72건
메이저리그

폴랑코 영입한 시애틀, 이번엔 초당 8.87m 주파 '유틸리티 모터' 장착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유틸리티 모터'를 영입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시애틀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내·외야수 사마드 테일러(26)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트레이드 대가로 향후 선수나 현금을 줄 예정이다. 내·외야 모두 가능한 테일러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31경기를 뛰었다. 성적은 타율 0.200(60타수 12안타) 4홈런.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주루가 강점이었는데 MLB에서 8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테일러는 마이너리그 통산(7년) 179도루를 기록한 '준족'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02 8홈런 55타점으로 활약했는데 도루 43개로 존재감을 보였다. 인터내셔널리그(IL)에서 도루 40개를 해낸 6명(1위 데이비드 해밀턴·57개)의 선수 중 하나였다. 2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3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초당 29.1피트(8.87m)로 전력 질주가 가능해 대주자로도 가치가 높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옵션까지 남아 있어 활용 폭이 넓은 편이다. MLB닷컴도 '(테일러가 시애틀의) 빅리그 로스터를 더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시애틀은 전날 선수 4명을 내주는 대가로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31)를 영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폴랑코는 올해로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 2014년 빅리그 데뷔부터 미네소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지난해에는 80경기에 출전, 타율 0.255(302타수 77안타) 14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된 준척급 내야 자원이다.MLB닷컴은 '폴랑코는 시애틀 프런트가 수년간 탐냈던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만족할 만한 선수를 영입한 만큼 '출혈'이 작지 않다. 시애틀은 폴랑코의 대가로 투수 저스틴 토파(33)와 앤서니 데스클라파니(34)외야수 가브리엘 곤살레스(20) 투수 대런 보웬(23)을 내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11:23
프로야구

키움, 러셀과 두 번째 동행도 실패...바로 도슨 영입 발표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에디슨 러셀과의 두 번째 동행도 해피 엔딩은 없었다. 키움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바로 새 외국인 선수 로니 도슨과 총액 8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로 알렸다. 러셀은 올 시즌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286, 4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손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 한 달 가까이 재활 치료에만 매진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구단은 교체를 선택했다. 러셀은 지난 2020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201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키움에선 타율 0.254, 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키움은 2020시즌이 끝난 뒤엔 그와 재계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동행을 선택했다. 기량과 KBO리그를 대하는 자세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키움은 이미 대체 타자를 준비하고 있었고, 러셀 방출과 동시에 도슨 영입까지 발표했다. 1995년생 도슨은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2021시즌 MLB에 데뷔했고, 2022시즌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뛰었다. 올 시즌은 미국 독립리그 애틀렌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성적은 4경기 출전, 8타수 1안타였다. 마이너리그 통산 6시즌 성적은 641경기 출전, 타율 0.247(2352타수 581안타)였다. 구단은 " 도슨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5툴 플레이어에 가깝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 두루 재능을 갖췄다. 키 1m88cm, 체중 90kg의 근육질 체형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빠른 스윙 스피드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주력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반응 속도가 좋다는 평가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교체했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도슨이 후반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 구단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도슨은 행정 절차를 마친 뒤 후반기 첫 경기(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맞춰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2023.07.13 19:00
산업

K배터리·반도체 북미시장 러시에 인프라기업도 생산거점 마련 분주

반도체와 K배터리사의 북미 진출 가속화에 인프라 기업도 생산거점 구축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에 북미 첫 배전 시스템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위치한 4만6000㎡ 규모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LS일렉트릭은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내에 연구개발(R&D)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반도체·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가속화하며 배전 인프라 관련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LS일렉트릭은 앞서 작년 미국 전력 배전반 생산업체인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로 군납품을 생산하는 업체여서 현지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매입한 공장 용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과 약 55㎞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작년 11월 테일러 삼성전자 공장에 1746억원 규모의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테네시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 등에도 배전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LS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 설비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AS까지 국내에서 지원하는 환경을 미국에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라며 "삼성과 SK 등 국내 고객뿐 아니라 현지 업체들의 수요도 커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도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첫 글로벌 행보 때 SPSX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SPSX는 LS그룹이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회사다. 매출 기준 권선(구리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조원으로 2021년 약 3조7000억원 대비 7% 성장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다.SPSX는 지난 5월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0 09:56
프로야구

[IS 포커스] 키움은 왜 '애매했던' 러셀을 다시 데려왔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의외였다. 키움은 2023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로 유격수 에디슨 러셀(28)과 총액 70만 달러(9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당초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푸이그가 불법 도박 관련 조사에서 위증 혐의를 받으면서 KBO리그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다. 빠르게 노선을 바꾼 키움은 멕시칸리그에서 뛰던 러셀의 손을 잡았다. 지난 12일 키움의 러셀 계약이 발표된 뒤 프로야구 안팎에선 "의외의 영입"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초 키움은 오프시즌 초반 쿠바 출신 야디엘 에르난데스(35)와 연결됐다. 에르난데스는 푸이그 영입 전 키움이 꾸준히 관심을 가진 외야 자원이다. 지난해와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홈런을 각각 9개씩 때려냈다. 2019년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24 33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의 포지션을 채우려면 외야수가 필요한 만큼 에르난데스 영입설이 재점화됐다. 타자 자원 중에선 데이비드 맥키넌·오스틴 딘·제이슨 마틴(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KBO리그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키움이 러셀과 협상할 수 있었던 건 이형종 영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퓨처스(2군)리그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이형종과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해 '외야수 외국인 타자' 필요성이 떨어졌다. 좀 더 폭넓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할 수 있었고 레이더에 러셀이 포착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이 어딜까 고민을 많이 했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포수에서 중견수로 연결되는) 센터 라인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러셀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러셀은 2020년 6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한 테일러 모터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탄탄한 빅리그 경력 때문에 계약 직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러셀은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16년 주전 유격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키움에서의 성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65경기 타율 0.254(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장타율(0.336)과 출루율(0.317)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경기 출전 대비 실책도 12개로 적지 않았다. 애매한 성적 탓에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미국으로 돌아갔다. KBO리그와 인연이 끝난 듯했던 그가 복귀한다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러셀은 최근 두 시즌 멕시칸리그에 소속돼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가 주목하지 않았다. 키움은 유격수 자원으로 김휘집(20)과 신준우(21)를 보유, 뎁스(선수층)가 약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팀 내부에선 두 선수가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형욱 단장은 "(대체 선수가 아니라) 스프링캠프부터 함께하면 팀에 잘 녹아들고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봤다"며 "김휘집과 신준우가 잘해줬는데 조금 더 성숙하는데 러셀이 가교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애초부터 (러셀을) 생각했던 건 아니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이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러셀은 구단을 통해 "히어로즈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3 17:46
프로야구

[공식발표] 키움, 러셀 재영입…요키시 150만 달러 재계약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8)이 다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은 12일 러셀과 총액 70만 달러(9억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러셀은 2020시즌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해 65경기 동안 타율 0.254(244타수 62안타) 2홈런 22득점 31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멕시칸리그 소속 팀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에 입단, 2021시즌 타율 0.319, 올 시즌에는 80경기 타율 0.348로 맹활약했다. 러셀은 "다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 다시 만날 동료들과 팬분들이 벌써 그립다. 올 시즌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KS)까지 도전했던 과정들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켜봤다. 2020년과 2022년 못다 이룬 KS 우승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도 총액 150만 달러(19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KBO리그 통산(4년) 51승을 기록 중인 요키시는 올 시즌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안우진(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됐다. 요키시는 "히어로즈 동료들과 5년째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2022년은 둘째 본이 태어나면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또한 KS까지 동료들과 도전했던 여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2023년에는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계약으로 20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요키시와 아리엘 후라도, 타자 러셀로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내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합류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2 11:09
야구

'전 키움' 모터, 보스턴 이적 뒤 첫 멀티히트

KBO리그 키움 소속으로 뛰었던 테일러 모터(31)가 새 소속팀 보스턴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모터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연장 승부 끝에 10-11로 패했지만, 모터가 내야진에 새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터는 1-1 동점이었던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1루 기회를 살렸다. 상대 투수 라이언 야브로로부터 2타점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보스턴은 이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5득점 하며 7-1로 앞섰다. 7-6,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6회 말은 선두 타자로 나서 JT 차고이스를 상대로 좌전 3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카일 슈와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헌터 렌프로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모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모터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한 선수다. 2020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영입됐다. 역대급 실패 사례로 꼽혔다. 10경기 만에 방출됐기 때문이다. 남긴 타율은 0.114(35타수 4안타). 구단의 조처는 당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후 반전을 안겼다. 미국 언론을 통해 은퇴설까지 불거졌던 그는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와 계약했고, 올 시즌 트리플A 67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하며 MLB 콜업까지 받았다. 13경기에서 타율 0.150을 기록한 뒤 양도 지명 처리됐지만, 보스턴이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으로 다시 그를 영입했다. 5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바뀐 유니폼을 입고 교체 출전했고, 이날(7일) 선발로 나섰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반전을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07 14:16
야구

'前키움' 모터, AAA 활약 후 메이저 승격...3타수 무안타

지난해 KBO리그 키움에서 부진을 겪다 퇴출당한 테일러 모터(32·콜로라도)가 마이너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MLB) 승격을 이뤘다. 모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을 앞두고 MLB로 승격했다. 첫 경기부터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모터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KBO리그 퇴출 이후 첫 빅리그 무대다. 2019년까지 탬파베이, 시애틀, 미네소타, 오클랜드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191 10홈런을 기록했던 모터는 지난해 KBO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키움과 1년 3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KBO리그 1군 10경기 타율 0.114, 1홈런, 3타점에 그치면서 결국 방출됐다. 반면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뛴 앨버커키(콜로라도 산하 트리플A)에서 67경기 동안 타율 0.335, 24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공인구 교체 이후 트리플A의 타고투저가 심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상적인 성적이다. 덕분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빠진 외야수 라이멜 타피아의 대체 선수로 승격을 맛봤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맛본 승격이다. MLB 통산 142경기에 출전한 모터는 2018년 시애틀과 미네소타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한 이후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활약은 마이너리그까지였을까. 이날 경기에서는 빅리그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모터는 7회 초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타석인 9회 초에는 휴스턴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3루 쪽 병살타를 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휴스턴에 헌납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1 14:03
야구

양현종 AAA서 '前키움' 모터에게 일격...4이닝 6실점 3피홈런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하던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3피홈런 6실점을 허용하고 물러났다. 양현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열린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산하)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산하)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닝과 실점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2.92였던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이날 부진으로 5.51까지 올랐다. 1회부터 피홈런이 나왔다. 양현종은 1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샘 힐리아드와 7구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우중월 쓰리런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2구와 5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을 스트라이크 존 높은 곳에 던지다 일격을 허용했다. 홈런은 2회에도 연이어 나왔다. 2아웃까지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2회 초 선두 타자 알란 트레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닉 롱히의 1루타 때 3루에서 트레호를 잡아냈다. 이어 크리스 라바고를 포스 아웃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을 넘지 못했다. 양현종은 라바고의 후속 타자인 리오 루이즈와 승부에서 2볼 후 좌월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5실점째를 기록했다. 3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4회에 다시 한번 일격을 허용했다. 지난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테일러 모터에게 쐐기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3회를 땅볼과 삼진 2개로 이날 유일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흐름을 바꾸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4회 초 선두 타자 모터에게 3볼 1스트라이크 이후 높은 존으로 던졌던 공이 그대로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 3번째 피홈런이자 여섯 번째 실점이었다. 4회 후속 타자들은 막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총 75구를 던진 양현종은 이날 등판을 마치고 제이슨 바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1회 말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라운드락은 3회말 3득점, 4회 말 3득점으로 양현종이 내준 점수보다 더 많은 7득점으로 경기를 역전했다. 5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우천 콜드가 선언되면서 라운드락의 7-6 역전승으로 끝났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9 13:53
야구

국가대표팀·키움 공통 숙제, 김하성 '공백 채우기'

새 주전 유격수 확보.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과 키움 구단이 함께 받아든 숙제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했던 김하성(25)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김하성의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2500만 달러(2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최근 3시즌(2018~2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입단 2년 차였던 2015시즌 강정호의 뒤를 이어 키움의 주전 유격수가 됐다. 2016시즌에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7시즌에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20시즌 타율 0.306·30홈런·109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유격수'로 성장했다. 김하성은 KBO리그 출신 야수 중 가장 젊은 나이에 MLB에 도전한다. 국내 팬들의 기대가 크다. 김하성의 MLB 진출은 곧 한국 야구의 숙제다. 내년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 주전 유격수가 '공석'이다. MLB 구단들은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국가대표팀 차출을 막고 있다. 데뷔 첫 시즌을 치르는 김하성이 시즌 중 도쿄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새 주전을 찾아야 한다. 2021 KBO리그 정규시즌은 '유격수 전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30)이 주목된다. 2020시즌 타율 0.300·10홈런을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5.63(스탯티즈 기준)에 이른다. 김하성(WAR 7.26)에 이어 리그 유격수 2위였다. 공격력을 감안하면 김하성의 대체 선수로 가장 적합하다. 수비 범위는 김하성보다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5)가 다시 국가대표 주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의 타격 능력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면 수비 강화를 우선시할 수 있다.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김재호는 일본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 2015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NC 노진혁(31)도 국가대표 후보다. 2020시즌 20홈런을 때려냈다.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중 김하성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홈런을 날렸다. 7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가장 적은 실책(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김하성의 원소속구단 키움도 새 주전 유격수를 채워야 한다. 대체 1순위는 최근 3시즌(2018~20년)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김혜성(21)이다. 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키움에는 김하성이 있어 2루수로 뛰었던 선수다. 프로 무대에서 유격수로 나선 이닝도 꽤 많다. 2019시즌 426이닝, 2020시즌 322이닝을 소화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도 "김혜성을 유격수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는 어느 정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에게 김하성 수준의 공격력을 기대할 순 없다. 키움은 저하된 공격력을 보강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생각이다. 김치현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테일러 모터·에디슨 러셀)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하성이 빠지니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 포지션을 고민하지 않고) 타격이 좋은 자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0.12.31 06:01
야구

[IS 포커스] 김하성 공백 키움, 김혜성+외국인 타자로 출구 찾는다

김하성(25) 공백 채우기. 키움이 직면한 만만치 않은 숙제다. 올겨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김하성의 행선지가 29일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던 선수의 꿈이 실현됐다. 원소속팀 키움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하성의 도전을 지원했다. FA(자유계약선수·고졸 9년)가 아닌 포스팅 자격(7년)으로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강정호(2015년 피츠버그), 박병호(2016년 미네소타)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이 성사됐지만, 그에 따른 부담도 크다.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김하성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에 가깝다.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지만 개인 통산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7시즌에는 유격수 역대 세 번째 '시즌 100타점'까지 달성했다. 올해 2년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100타점을 넘겼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까지 공격과 수비 모두 빈틈이 없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김하성은 리그 최고의 선수다.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주전으로 도약한 2015년 이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불가능처럼 보였던 강정호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덕분에 키움은 최근 6년 동안 유격수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겨울엔 다르다. '유격수 공백 채우기'가 오프시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프로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둔 김혜성(21)이 대체 1순위이다. 김혜성은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프로에선 주로 2루수로 뛰었다. 김치현 단장은 "김혜성을 유격수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으면 2루수 서건창과 호흡을 맞춘다. 관건은 공격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7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나이와 경험을 고려하면 꽤 준수한 성적이다.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김하성과 비교하면 타석에서의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뛸 경우 타격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키움은 부족한 공격력을 외국인 타자로 채울 계획이다. 외국인 투수 계약(에릭 요키시·조쉬 스미스)을 일찌감치 완료한 키움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 발표는 불발됐지만, 최대한 빠르게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치현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테일러 모터·에디슨 러셀)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하성이 빠지니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보강할 생각이다. (포지션보다) 타격이 좋은 자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30 11: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